【노팅엄, 영국=외신종합】 24시간 성당 문을 열어두는 것은 종종 시도때도 없이 기도하고 싶어하는 신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특히 적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영적인 갈증을 느끼고 있으며, 새벽이나 한밤중에도 종종 성당에서 기도에 몰두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도난이나 성물 훼손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개의 성당들이 밤에는 문을 닫아두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런 가운데, 영국의 한 성당에서는 성당 문을 24시간 개방해두기 위해서 본당 신자들이 교대로 불침번을 서기로 하고 그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노팅엄에 있는 성 바르나바 성당은 경찰과 사회봉사단체들과 연계해, 일주일 내내 24시간 성당을 개방하기로 하고 성당을 관리하고 돌보는 봉사자를 선정해 이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돌보고 기도하기」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신자 한 명이 일주일에 한 시간씩 성당을 돌보기로 하고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그럼으로써 성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기도장소를 제공하고 미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성당 문을 닫아거는 일을 피하도록 한다.
이미 25명의 자원자가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서명했으며 그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당측은 적어도 100명은 자원해야 원활하게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과 관공서에서도 이러한 계획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톰 멕가번 몬시뇰은 『성당은 현재 하루에 12시간 씩 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종종 도난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며 『비록 그런 사건이 잦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문을 닫아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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