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복음화, 신학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민족과 역사가 요구하는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온 (사)우리신학연구소(이하 「우신연」)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우신연은 2월 4일 제8차 총회에서 호인수 신부(인천교구 상동본당 주임)와 박영대(연구위원)씨를 각각 새 이사장과 새 소장으로 선출했으며, 오는 4월 14일 서울 명동성당 별관에서 창립 10주년 감사미사 및 축하행사를 갖는다.
우신연은 우리 현실이 녹아 있지 않아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신학 대신 「우리 시대의 하느님 체험을 담아낼 수 있는 우리 신학」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94년 1월 17일 창립됐으며, 96년 12월 18일 사단법인(당시 문화체육부 산하)으로 거듭났다.
우신연은 지난 70년대부터 시작된 천주교 인권·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실천 경험과 한국 천주교의 연원인 천진암 강학회의 주체 전통을 계승하면서 사목 진단 프로그램 활용, 컨설팅,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교회쇄신을 위한 사목 자료집을 발간하고,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와 영성 심화를 위한 각종 연구발표회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일반 신자들에게는 전례시기에 따른 사목 자료집 「물동이」를 통해 한 걸음 다가갔다. 특히 이들의 활동은 평신도들이 주체가 되어 신앙 인으로서의 신원을 재점검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실천적 방안들을 찾는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 안팎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신연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내적 쇄신을 꾀하는 중이다. 우신연의 정체성 확립과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위원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연구기금 및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후원회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서울 정동에서 당산동으로 연구소를 이전했으며, 기존의 자료실 형태의 홈페이지(www.wti.or.kr)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형태로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연구소의 전국적 네트워크, 교육기관, 영성 센터 설립도 꿈꾸고 있다.
신임 박영대 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교회 안의 사목현안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큰 은총』이라며『앞으로도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의 구체적이고 실천적 삶 안에서 우리 삶이 녹아든 신학을 정립해 나가는 우리 시대 진정한 평신도 신학 연구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