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주교회의는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동경 인근의 히노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젊은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일 청년 교류모임을 가졌다.
「귀를 기울이며」를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은 지난 97년 8월 프랑스 루르드에서 처음 열린 이후 10번째를 맞는 것으로 한국에서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총무 한승주 신부와 군종교구 박기석 신부 외 33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동경대교구 대표 이나가와 게이조오 신부를 비롯해 33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측 참가자 가정에서 민박을 하면서 친교를 나눈 뒤, 16일부터 20일까지 히노 「라사르 연수소」에서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총무 한승주 신부는 10차에 이르는 교류 모임을 통해 『양국 젊은이들이 만나서 하느님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새롭게 인식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숙해왔을 뿐만 아니라 양국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해왔다』고 평가하고 『이미 많은 교구가 참여하는 한국과 같이 일본에서도 내년부터는 전국 교구가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 일본측 대표 이나가와 게이조오 신부
“모임 통해 마음의 빗장 풀려”
▲ 이나가와 게이조오 신부
일본측 대표로 참석한 이나가와 게이조오 신부는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좀더 폭넓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돌아보면 한일 교류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욱 발전해왔습니다. 6회까지는 서울대교구와 동경, 요코하마 교구로 한정됐었지만 이후 대구, 군종, 수원교구로 확산됐고 교류가 계속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게이조오 신부는 10회를 지나오면서 교류 모임을 통해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정을 쌓아왔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