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이창규 신부(대구 성산본당 주임)가 「위리안치(圍籬安置)」를 주제로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위리안치」란 죄인을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나무 울타리를 두르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 작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을 떠올리면서 추모하기 위해 이를 전시제목을 정했다』며 의미를 밝히고 있다.
작가는 숨막힐 듯한 가시나무 울타리 속에서 체득한 추사의 삶과 시간을 자신의 내면적 심미를 통한 풍경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즉, 작가는 한겨울 눈내린 개울의 살얼음을 추사에게 다가올 봄의 전조로, 형벌의 삶을 가시로 은유하며 「위리안치」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경일대 사진영상대학원을 졸업한 이창규 신부는 1999년 「모음의 기초」로 첫개인전을 연 바 있다. 모두 24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3월 3∼9일 서울 인사갤러리에서, 3월 16∼24일 대구 맥향화랑에서 열린다. ※문의=(02)735-2655, (053)42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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