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생명학술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오늘날 생명과학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생기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생명학술원이 더욱 중요한 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월 19일 생명학술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가진 기념행사에서 메시지를 발표, 이같이 지적하고 『생명학술원은 그리스도교의 윤리와 교도권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증진하고 수호하기 위해 의학과 법적인 원칙들을 연구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생명과학의 인간화, 그리고 과학과 신앙간의 만남을 진작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 특히 오늘날 생명과학의 발달은 인류에게 많은 유익한 성과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 지식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들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복지와 질병 퇴치를 위해 많은 선익을 얻었지만 이러한 진보는 종종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모든 사람들의 생명의 존엄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인간의 생식 과정에 대한 의학적 기술의 발전, 유전자 공학의 발견들, 분자 생물학, 난치병 치료법의 발전 등 인간 생명과 관련된 분야에서 실용주의와 쾌락주의적 사고와 가치관이 결합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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