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들이 본연의 임무인 재판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또 새로운 관리방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보다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사법부 사상 처음으로 여성 법원장에 올라 지난 2월 11일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신임 이영애(글로리아.56) 원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인사도 법관 인생에서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근심과 격려를 많이 보내주셨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장은 또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후배들에게 역할 모델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법조계는 남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재판을 얼마나 충실히 하는 법관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1년 제13회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특허 법원 부장판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1995년에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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