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회 신자수를 보면 여전히 열악한 교세 현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교회 또한 한 형제자매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교회 소속 사제가 탄생했다.
일본 도쿄 가톨릭신학원을 졸업한 정유철(베네딕도.37) 신부는 3월 7일 오후 2시 일본 나고야 주교좌 누노이께성당에서 교구장 노무라 준이찌 주교 주례로 서품식을 가졌다. 정신부는 앞으로 나고야교구 사제로 사목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는 수도회 및 교구 파견 선교사제와 교포사목을 펼치는 한국인 신부들은 있지만 일본 내에서 신학교 전 과정을 마치고 서품, 일본 교회 소속 사제로 활동하는 경우는 정신부가 처음으로 알려져있다.
정신부는 정호영(이냐시오.서울대교구 마석본당)-최정숙(안젤라)씨의 3남 중 장남으로 90년 일본 유학 중에 도쿄 가톨릭신학원에 입학해 전 과정을 수료했다.
『부르심에 응답할 때 일본에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일본교회에 속하게 됐습니다. 한 하느님의 자녀로서 가식없이 공동체성과 인간애를 나누고 싶습니다』
정신부는 『나고야 교구의 사제수는 20명 밖에 되지 않아 한 사제가 본당사목은 물론 다양한 특수사목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사회 안에서 여전히 차별받고 또 소속 교회도 없이 교포 모임을 통해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인 신자들의 신앙생활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본 교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정과 생명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며 사목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해 친교와 일치의 신앙생활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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