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변화와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은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가정에서부터 변화와 쇄신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15대 회장에 선임된 손병두(요한 보스코.63.서울 도곡2동본당) 회장은 시종일관 「가정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가정부터 일궈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평협 회장 취임과 함께 「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세상」 캠페인을 주창하고 나선 것도 가정에 대한 이런 그의 생각 때문이다.
『가정의 가치가 신자가정에서부터 넘쳐나 사회 곳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 ME 활동으로 가정문제에 누구 못지 않은 식견과 관심을 지니고 있는 손회장은 그래서 기도하는 가정, 대화하는 가정의 복원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그는 정부와 사회 제 단체는 물론 타종단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부터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손회장은 가정기도를 바탕으로 성가정의 모델을 담고 있는 성서 읽기, 단체간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평협은 평신도들의 협의 기구입니다. 이런 위상에 대한 오해로 혼란이 없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평협이 친교를 통해 함께 하는 공동체로 거듭 나도록 하겠습니다』
손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사목자들과 깊은 친교를 통해 평협을 친교와 참여하는 공동체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변화된 환경 속에서 평협과 평신도가 본래의 모습을 찾아 나가기 위해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교구 차원으로는 하기 힘든 영역을 찾아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각 교구의 평협 활동이 촉진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서도 손회장은 「건전한 가정」을 평신도들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주교회의 차원의 결정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일치하고 참여하고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그래서 교회가 세상의 모델이 되는데 조그마한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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