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묵묵히 본분을 다하며, 군과 교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시력이 나빠 입학 신체검사 기준에 미달됐으나 「우수자원 선발제도」를 통해 입교, 4년간 줄곧 1등의 자리를 지켜온 한 생도가 결국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3월 17일 공군사관학교 제52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전체 수석과 함께 대통령상을 받은 임혁(시몬.24) 생도.
비록 「조종사」의 꿈은 접었지만, 「공군장교」가 된다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껴 공사를 택했다는 임씨는 4년 동안 「일본어」 공부에 열정을 바쳤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 덕분에 지난 2002년에는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 방위대 생도와 깊은 우정을 쌓기도 했다. 가톨릭 생도회 선후배들의 편안한 분위기에 이끌려 지난해 6월 세례를 받고, 뒤늦은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는 임소위는 향후 공군사관학교 교수가 되고자 한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낮은 곳에 임하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고 싶어한다.
『외국어로 무장한 국제적 감각의 후배 생도들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실력은 물론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장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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