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상지대학 류강하 학장신부가 최근 새 학기를 맞아 각 교수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류신부는 그 동안 가톨릭상지대학이 추진해 온 「가정같은 대학 실현」 운동의 일환으로 학부모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따뜻한 가슴」으로 가르치는 교육 의지를 표현해 왔다.
류신부는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sangji.ac.kr)의 「입시활동을 마친 교수님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많은 학생들이 저 멀리 수도권 대학, 가까이 광역시로 다 흡입되어 가버리는 등 비운의 지방 전문대학의 참담함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는 소중한 학생들을 위해 교육하는 자부심과 긍지로 다시 점검하고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신부는 또 『대학이 어렵다 하더라도 비교육적이거나 반교육적인 입시활동의 유혹은 힘겹지만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모집이 어렵다 해서 허둥대며 단기적 대응구상에 고심하기보다 교육의 질 향상에 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 그것으로 승부를 걸자』고 독려했다.
류신부는 이어 『어려움은 늘 만나겠지만 스스로 교육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며, 직업인 양성이란 전문대학의 역할에 자부심을 갖자』면서 『2004년 좋은 교육효과를 기대하면서 우리의 소중한 학생을 위해 새 학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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