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스페인=외신종합】 스페인 마드리드 대교구장인 안토니오 루오코 바렐라 추기경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모든 사람들이 테러분자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바렐라 추기경은 3월 16일 밤 알무데나 대성당에서 거행된 희생자 추모미사에서 무려 201명의 사망자를 낸 이 테러 행위는 「하느님께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사에는 4000여명이 참석했다.
추기경은 미사에서 『만약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이들 테러리스트들은 영원한 지옥의 불에 떨어질 것』이라며 이들의 회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테러리즘은 우리의 생명을 파괴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강탈해간다』며 『우리를 가장 혹독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에 빠뜨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에서는 이들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미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모로코의 라밧 대성당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유다교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라밧의 빈센트 란델 대교구장이 제안해 3개 종교 지도자들과 신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란델 대주교는 『우리가 어떤 종교와 국적을 가졌든지간에 오늘 이 자리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비인간적인 폭력행위가 중단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600여명의 가톨릭, 정교회 신자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거행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타데우스 콘드우지에비츠 대주교는 참석자들에게 모든 테러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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