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사제품을 받은 오수영 신부는 1978년 성령쇄신운동을 접하면서 이 시대가 오순절 성령강림 후 성령을 통하여 변화된 사도들이 이루었던 나눔과 섬김의 삶을 요청받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러한 깨달음은 성령안에서의 활기찬 삶을 살기 원하는 자매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설립된 오순절 평화의 수녀회를 통하여 더욱 구체화 되기에 이른 것이다. 수녀회는 같은 부산교구의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생활을 시작하였고, 이후 성모성심수녀회와 예수성심전교수녀회의 지도를 받으며 발전하여 1993년 12월 첫 종신서원식을 거행함으로써 성령의 이끄심에 순응하고자 하는 교회안의 활기찬 지체로서의 삶을 실현해 가기 시작했다.
수녀회 사도직은 크게 두개의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행려자보호시설인 오순절 평화의 마을과 경기도 여주에 있는 6세 이하의 장애아들을 위한 천사들의 집과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평화재활원에서 가족 600여명과 동고동락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증거하는 삶이다.
그런데 수녀회의 여려가지 복지사업은 장애인과 행려자들을 수용하거나 돌보는 사회적 개념에 앞서 서로 나누고 섬기는 가족 공동체적 정신이 강하다. 설립자 오수영 신부가 「성령의 복음」이라 불리는 사도행전에서 창설 카리스마를 받아 초대교회 원형(原形)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 축은 창설 카리스마에 기초한 영성적 봉사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복음화를 향해 성령강림을 생활화하기 위한 세미나, 피정, 교육, 상담, 출판 등의 사도직에도 임하고 있으며 특별히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에 병들어 가는 젊은이들에게 찬양과 기도로 함께 하는 피정을 통해 성령안의 새생활로 인도하고 있다.
또한 1994년부터 일반인들과 젊은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서통독피정」은 성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피정으로서 신자들 사이에 성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성서통독피정을 통해 젊은이들은 성소의 씨앗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성소에 대한 확신을 이 피정을 통해 얻게 됨으로써 성소못자리로서의 자리매김도 하고 있다.
성령강림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수녀회의 노력은 본당 사도직에로의 파견 요청에 응함으로써 또다른 활기를 띠게 되었는데 1997년에는 미국 오렌지 한인본당에 수녀들을 파견하였고, 2000년 11월에는 안동교구 다인본당, 이듬해 2월에는 안동교구 계림동 본당에 수녀들을 파견하였다.
수녀회는 오수영 신부가 여려 차례 미주 한인 신자들의 피정을 지도하면서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재미 교포들의 영적인 갈증과 이민 사회안에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고통들을 함께 나눌 쉼터를 위해 2000년 알렌타운 교구 쿨렌교구장의 허가를 받아 미국 펜실베니아주 포코노에서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
2004년 3월 현재 종신서원자 35명, 유기서원자 38명, 수련자 16명, 청원자 5명, 지원자3명 등 총 97명의 회원이 있다. 오순절 평화의 수녀회 본원(055-352-4241)에는 수녀회의 지원소와 청원소, 수련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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