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병을 대신 갖고 하늘나라에 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항암치료와 계속되는 수혈로 힘들어하는 딸 박혜란(유스티나.22.대구 대덕본당)양을 바라보는 아버지 박현덕(요셉.51)씨는 딸의 고통을 대신 받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박혜란양은 지난해 11월 학교에서 나온 정기검진 결과가 이상하다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골수이형성 증후군」에 걸렸다는 판명을 받게 된 것.
백혈병의 일종인 이 병은 골수가 나빠져 백혈병으로 이행되는 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골수 조직이 일치한 사람을 찾을 때까지 우선 항암치료부터 먼저 해보자는 의사의 권유에 12월 말 입원, 투병에 들어갔다. 박양은 항암치료약이 투여될 때마다 구토증상이 나서 밥을 거르기 일쑤였으며 수혈을 할 때 피가 맞지 않아 고통을 호소, 진통제로 하루 하루를 버텨나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매일매일 늘어만 가는 치료비로 인해 한 달만에 퇴원, 지금은 통원치료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박양가족은 월세 2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는 젊었을 적 방직공장에서 근무하다, 작업장의 소음으로 인해 청각장애를 얻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인데다, 어머니 조상임(마리아?46)씨가 운영하는 구멍가게 수입 50만원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너무나 벅차다.
수소문 끝에 골수조직이 일치하는 사람을 찾고 5월 7일 수술날짜까지 잡았다. 하지만 박양가족은 6000만원이라는 엄청난 치료비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박양의 소식을 들은 본당과 박양이 다니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성금 등으로 1차 골수검사비는 가까스로 마련해 급한 불은 껐지만 박양 가족에게는 앞으로 5년 동안 받아야 할 치료기간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눈 앞이 깜깜하기만 하다.
어머니 조씨는 매일 오전 6시면 성당에 가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많은 도움주신 사람을 위한 감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맨 끝에 딸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조씨는 『엄마 놔두고 어떻게 눈을 감냐』고 오히려 부모 걱정을 먼저 해주던 착한 딸 혜란이를 위해 사랑의 손길을 부탁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도움주실분=국민은행 004-01-0526-872 (주)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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