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는 여성문제에 대한 의식개선과 교육, 실천에 있어서 한국 교회 역사상 가장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단체로 꼽힌다. 특히 서울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오덕주, 이하 여성연)는 1963년에 창립, 40년 이상 여성 평신도의 사명실천과 자질향상에 이바지해왔다.
여성연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여성의 권익만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된 교회를 이루고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하느님의 도구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 여성연은 이러한 여성의 참여의식과 공동책임감 증진을 위해 교육문화사업, 지도자 양성 및 훈련, 지역?국제사회단체와의 연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 교육?문화사업 활동은 가장 오랜기간 폭넓게 이뤄져왔다. 특히 여성연은 교회 안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여성들의 활동이 주로 「마르타」와 같이 수동적으로 봉사활동에만 치우쳐온 것을 지적하며 여성인권과 생활교양강좌를 비롯해 여성에 대한 교회의 다양한 가르침, 영성교육 등을 통해 각 시대에 맞는 예언자적 역할을 찾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오고 있다. 신앙?교양강좌는 각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로 마련하고 있으며 외국어교실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연은 가톨릭영성을 근간으로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식별하고 창의성, 전문성, 결단력, 지도력 등의 자질을 향상해 교회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가톨릭 여성지도자 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지도자 교육은 80년대 본당 여성대표자 연수, 90년대 가톨릭여성 신앙대학, 2000년대 강완숙 골롬바 공부방 등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환경교육 및 환경지도자교육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생활환경운동 여성단체연합」 등 사회단체와 연대해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주제폐지 등 여성인권향상을 위한 활동에 적극 연대함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 대응해 노인 사목의 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국제 제3기 인생」(Life Ascending International) 운동의 국내 도입에도 힘쓴 바 있다. 후원사업 및 자원봉사도 여성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활동. 신학교 후원과 사회복지시설 후원은 초창기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교회 안팎의 국제모임에서 통역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자원봉사활동도 다양하다. 또 수의제작 및 뜨게질봉사, 재활용매장 「사랑마트」 운영을 통한 수익금 등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펼쳐오고 있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 WO)와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서는 국제적 안목을 키워 현대사회변화에 적극 맞서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과 존경심을 높이며, 평화 증진 및 국제적 친교를 넓히는데 힘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여성연의 활동은 자발적인 단체설립, 교회를 향한 굳은 사랑과 열정으로 이뤄져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여성연은 더욱 구체적으로 남여 공동의 의식변화를 위한 교육, 교회 내 여성문제 전문연구 및 대안모색과 여성참여확대에 힘쓸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아울러 더욱 폭넓고 수준높은 교육혜택을 펼치기 위해 각 본당.단체에 「찾아가는 교육」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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