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른바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말기 환자에게 생명유지에 기본적인 음식과 물의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안락사에 준하는 중대한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3월 20일 세계 가톨릭의료협회와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생명유지 치료와 식물인간 상태: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딜레마」를 주제로 전세계에서 4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비록 그가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으며 인간으로서의 신체적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결코 식물이나 동물의 상태로 전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따라서 비록 『식물인간 상태가 연장된다는 것이 음식과 물을 포함해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포기하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며 『그것은 고의적으로 안락사를 저지르는 무거운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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