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창원 여성의 집(관장=조현순) 부설 범숙학교가 선도보호시설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학교 과정 위탁 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시설형 대안학교로 설립된 범숙학교는 지난해 10월 「위탁교육 기관」제도를 도입한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에 선도보호시설로는 전국 첫 중학학력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 3월부터 이 제도가 적용돼 중학교 과정에 한해 정규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으며, 3년 과정을 마치면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조현순 관장은 『그동안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따로 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관장은 또한 앞으로 보다 많은 복지시설에서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했다.
현재 가출청소년 20명이 중.고교 과정을 밟고 있는 범숙학교는 무학년 무학급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과 과정에서 70%를 적성.특기 위주로, 30%를 교과서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3개월 가량의 연습기간을 거쳐 연극제를 성대히 열고 있는데, 이는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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