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편 2부
제1장 3절 성체성사
기원후 155년경 순교자 유스티노 성인의 저서 「호교론」에서 신자들의 모임에서 무엇을 하는지 설명하느라고 성찬례의 거행 순서를 기록한 것이 가장 오래된 사료이다(1345).
이 기록을 참고하면, 교회는 초기부터 오늘까지 보존되어온 기본 구조에 따라서 성서를 읽고 해설을 듣고 기도하는 말씀 전례와, 성체성사를 이루고 영하는 성찬전례로 구성된 단일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다(1346~1347).
성사 거행의 과정(1348~1355)
회중의 집합(1348) 주교나 사제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예식을 주례하고 회중을 인도하며, 회중은 각자에게 해당되는 부분을 집행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참례한다.
말씀 전례(1349)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와 복음서를 봉독하고, 성서를 해설하는 주례자의 강론을 듣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청원기도를 바친다.
제물 준비(1350~1351) 성찬 전례를 시작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고, 각자의 형편대로 교회와 다른 이를 위하여 선물을 바친다.
감사기도(Anaphora) 성찬례의 핵심부분인 감사 기도는 이렇게 진행된다(1352~1354).
a. 감사송(Praefatio) - 감사 기도 도입부에서 창조와 구속과 성화의 업적을 찬미하고 모든 회중이 『거룩하시도다』하면서 환호한다.
b. 성령 청원 기도(Epiclesis) - 빵과 포도주를 성령의 능력으로 성체 성혈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청한다.
c. 성찬 제정 축성문에서 주님께서 최후 만찬에서 행하신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신 말씀을 되풀이하면서 성체 축성을 한다.
d. 기념 기도(Anamnesis)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과 재림을 기념하면서, 우리를 성부께 화해시키신 그리스도를 성부께 봉헌한다.
e. 전구 기도(Intercessio)에서 교회는 모든 살아있는 사람과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모든 목자들과 신자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한다. 감사 기도의 끝에서 모든 회중이 장엄하게 『아멘』이라고 화답하고서 성체를 배령(拜領)하는 부분으로 넘어간다(1355).
영성체(Communio) 주례자와 회중은 영성체를 준비하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빵을 쪼갠 후에, 성체를 분배하는 사람(주례, 사제, 부제 기타 분배권자)이 회중 각자에게 나누어 주고, 회중은 『아멘』이라는 대답을 하고 성체를 받아 영한다. 회중의 영성체가 끝나면, 주례자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파견 강복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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