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인류의 가장 귀중하고 오랜 문서들이 보관돼 있는 교황청 문서고가 최근 최첨단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황청 문서고는 「무선주파수 추적기」로 불리는 컴퓨터 칩을 모든 서적의 표지에 심어둠으로써 무려 160만권에 달하는 소장 도서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서고 관계자는 『만약 어떤 책이 정확한 위치에 놓여져 있지 않을 경우 우연히 발견되지 않는다면 영구 분실할 우려가 있다』며 이 새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면 어떤 책이든 언제 잃어버렸는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기구는 바티칸 문서고가 처음이다.
문서고는 현재 방대한 소장 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가들의 길이는 총 30마일에 달하고 여기에 소장된 고대 및 현대의 자료들이 무려 160만권에 달한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어떤 자료들이 많이 이용되는지 등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자주 이용되지 않는 책들은 서가의 윗부분 등 접근이 어려운 곳에 둠으로써 비좁은 장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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