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무심코 지나치던 묵주기도 길섶의 이름 모를 들풀이 제 발목을 잡고, 또 어느 날은 묵주 알 위에 손을 포개는 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모습이 저를 멈추게 했습니다…』
오는 4월 20일부터 26일까지 수원시 만석공원 옆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천상의 화원 남양성모성지」 사진전을 여는 이상각 신부. 이번 전시회는 화성 8경중 하나로 불리며, 신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양성모성지의 이모저모를 한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회에는 이신부가 지난 95년부터 찍어 온 60여점의 풍경 및 자연, 인물 사진이 소개될 예정.
『성지의 아름다운 사계와 성지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성지에서 얻는 묵상의 은혜로움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특히 생명의 신비를 담은 자연의 이미지들은 모두 성지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손수 야생화를 심어 가꾸면서 작업한 사진들입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시 첫날인 20일 오후 5시 개장식에는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한 교회 안팎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신부는 서울 지역 관람객들을 위해 7월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남양성모성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금 발견하게 하는 새로운 시각이 될 것입니다. 또 성지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게 한 번쯤 성지에 찾아가 기도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문의=(031)357-5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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