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모태신앙으로 스스로도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 생각하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통해 타로카드를 알게 됐습니다.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해보고 싶은데, 이런 것을 하면 가톨릭 신앙에 위배되는 일인가요?
A. 재미가 옳고 그름의 판단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이성은 사라지고 감각이 판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보편기준은 희미해지고 재미 있느냐 없느냐가 기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요즘에 등장하는 오락물들은 참으로 심각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재미라는 것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재미가 선의 기준이 아님은 분명하죠! 그런 면에서 타로카드 게임은 은연중에 신앙의 가치관을 크게 해칩니다. 이것은 분명히 가톨릭 신앙과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점 사주 관상 봅니다」라고 하지 않고 「인생 컨설팅」이라는 말로 신앙인들을 유혹합니다. 모든 형태의 점과 사주나 관상 보는 것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런 것들은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으로 믿음 소망 사랑의 경신덕을 어기도록 이끕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기 마련입니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면 크게 넘어지는 법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 2116항을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모든 형태의 점(占)을 물리쳐야 한다. 사탄이나 마귀에게 의뢰하는 것, 죽은 자를 불러내는 것, 「미래를 꿰뚫어 본다」고 하는 그릇된 추측 등이 그러한 예이다. 탄생 별자리를 믿는 것, 점성술, 손금, 전조(前兆)와 운명에 대한 해석, 환시, 점쟁이(무당)에게 물어 보는 일 등에는 시간과 역사, 나아가서는 인간까지 지배하는 능력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감추어져 있으며 신비로운 능력들을 장악하고자 하는 욕망 또한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가 당연히 하느님 한 분께만 드려야 하는, 사랑의 경외심이 포함된 영예와 존경을 거스른 것이다』
마귀의 유혹은 항상 달콤하게 다가온답니다. 경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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