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편 2부
제1장 3절 성체성사
Ⅵ. 성찬례는 파스카 잔치(1382~1401)
성찬례는 주님의 희생 제사의 기념이면서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친교의 잔치이다. 주님께서는 이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신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요한 6,53).
영성체(1384~1390)
주님의 이 간곡한 초대에 응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사도 바울로의 경고를 들어보자.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1고린 11,27~28).
교회는 주님의 초대에 응하기 위하여 신자들에게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 성찬례 참여를 의무화하고, 부활 시기에 적어도 한번 성체를 배령하도록 규정하고, 자주 영성체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영성체를 합당하게 준비하려 하면, 자기가 큰 죄중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먼저 고해성사로 죄의 용서를 받아야 하고, 모든 영성체자는 교회가 규정한 공복재(空腹齋)를 지켜야 한다.
영성체의 효과(1391~1401)
영성체는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과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증진시킨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56). 영성체는 신앙인의 영신적 양식이다. 신앙인은 세례성사로 받은 생명의 은총을 영성체로써 성장시켜서 신앙 생활을 발전시킨다.
보약이 육신의 기력을 돋우는 것처럼, 영성체는 영적 생활력은 증진하고 소죄를 없애주고 대죄의 기회에서 영성체자를 보호해 준다.
영성체는 개인과 주님의 일치 뿐 아니고, 영성체하는 사람들 사이에 일치를 증진시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성장시킨다.
Ⅶ. 다가올 영광의 보증인 성체성사(1402~1405)
우리는 성찬례로써 주님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영성체를 통하여 주님과 일치함으로써 하느님의 온갖 은총과 축복을 받으므로 장차 획득할 하느님의 영광을 미리 맛보고 있다.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성부와 일치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성체성사 안에서 우리가 장차 누릴 영광을 보증하시는데, 성찬례에 참여하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고, 세상에 순례하면서 천상에로 나아갈 힘을 받고, 이미 천상 교회와 어느 정도 결합하여 영원한 생명의 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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