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싱그러움이 가득했던 4월 11일 오후 서울대교구 덕소본당(주임=노연호 신부)은 경기도 한강시민공원 내 강변로 일대에서 「부활맞이 미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본당 주일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5km 구간을 뛰며 「인내와 땀」으로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구 범물본당(주임=이판석 신부)은 11일 낮12시 인근 백화점, 유원지 등 10여곳에서 부활달걀을 나눠주며 가두선교를 실시했다. 이판석 신부와 50여명의 선교단원, 주일학교 학생들은 정성껏 만든 달걀 6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범물본당은 가두선교를 통해 자기소개서 350여장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인천 계산동본당(주임=안규도 신부)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9일 오후 2시 성당에서 인근 계양산 팔각정 돌산까지 2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십자가의 길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함께 한 300여 신자들은 50kg이 넘는 십자가를 번갈아 지고 1시간 넘게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십자가의 고통과 신비를 묵상했다.
부산 하단본당(주임=김윤근 신부)도 성금요일 오후 2시30분 성당 인근 복개도로를 따라 성당에까지 이르는 야외 십자가의 길을 성극으로 재연해 간접선교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야외 성극은 성당마당에서 마지막 14처를, 돌무덤을 특수제작한 성전안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토요일인 10일 오전 인천 화수동성당에서는 아우구스티노수도회 주최로 「가상칠언」(테네브래) 전례가 마련됐다. 요셉 하이든의 현악4중주를 위한 가상칠언곡을 배경으로 일곱가지 독서와 응송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성서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교구 행신1동본당(주임=최성우 신부)과 화곡본동본당(주임=차원석 신부)은 성당 내에 골고타 십자가와 돌무덤을 마련하고 성삼일 동안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는 모습, 다시 부활하는 장면 등을 사실감있게 재연해 묵상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실제 무덤과 흡사하게 제작된 빈무덤은 시각적인 효과를 더해 성당을 찾는 신자들이 일상 안에서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 서울 행신1동본당은 빈무덤과 십자가를 꾸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강영실(가타리나)씨 가족이 한복을 차려 입고 빈무덤 앞에서 부활을 묵상하며 감사기도를 바치고 있다.
▲ 서울 화곡본동본당에서는 실제무덤과 흡사한 돌무덤을 꾸며 부활성야미사 시작과 함께 예수부활 장면을 재연했다.
▲ 부활대축일, 대구 범물본당은 부활달걀을 나눠주며 가두선교를 실시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서울 덕소본당은 부활맞이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 성금요일, 부산 하단본당이 야외 십자가의 길을 성극으로 재연하고 있다.
▲ 인천 계산동본당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계양산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