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의 벗으로 가난한 이들 속에서 외길을 걸어온 마리아수녀회(총원장=김옥순 수녀)가 제14회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봉사상 부문으로는 첫 단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마리아수녀회는 지난 1964년 창립된 이래 40년간 불우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해 미혼모, 부랑인, 행려환자 등을 대상으로 복지증진과 인권보호사업을 펼쳐왔다.
마리아수녀회는 85년부터는 사랑 나눔을 해외로까지 넓혀 필리핀(85년) 멕시코(90년) 과테말라(97년) 브라질(2000년) 등에도 청소년시설을 설립, 교육사업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5개국 11개 도시에서 23개 시설을 운영하며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해외시설 정기순회 중 과테말라에서 수상 소식을 접한 총원장 김옥순 수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매진하라는 숙제를 받은 것 같다』며 『더욱 겸손함으로 무장해 가난한 이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아이들의 참상을 목격한 미국인 사제인 알로이시오 슈왈츠 신부(1992년 선종)가 1964년 부산에서 설립한 마리아수녀회는 현재 290여명의 수녀가 ▲희생적인 봉사 ▲겸손한 봉사 ▲영신적인 봉사 등 3가지 정신을 바탕으로 복지 의료 교육 영역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오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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