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반백년을 목자의 삶으로 살아온 서울대교구 김옥균 주교와 이석충 신부의 사제서품 금경축 축하행사가 4월 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됐다.
오전 10시 성유축성 미사 후 교구 사제단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교구 관리국 여직원들의 꽃다발 증정으로 시작된 행사는 사제단과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의 영적.물적 예물 증정, 사제단과 평신도를 대표로 배갑진 신부(발산동본당 주임)와 서울평협 손병두 회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배갑진 신부는 『두 분의 삶은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신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로 살아온 세월이었으며 그리스도로 전 생애를 풀어낸 삶이었다』면서 『남은 생애 동안에도 한없는 사랑으로 교구의 기둥이 되시어 하느님께 큰 영광 드리게 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병두 회장은 『교회를 위해 일생을 바치신 김주교님과 이신부님의 희생은 오늘날과 같은 한국 교회의 성장을 일궈냈다』고 전하고 『영육간에 건강하시어 앞으로도 교구의 큰 어른으로 남아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50년 동안 과분한 은총과 축복의 날로 허락하신 그리스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 서두를 꺼낸 김옥균 주교는 『그간 많은 일을 한것도 같으나 하느님께서 사제의 입장에서 50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물으시면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인간적인 부족함에도 50년동안 본당과 교구에서 활동한 것은 모든 이들의 기도와 전구 때문임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교회와 세상의 모습이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삶속에서 충실히 응답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축하식에서는 이석충 신부가 『김추기경님께서 교구장으로 재임시 염려를 끼쳤음에도 항상 애정어린 미소와 인내로 참아주신데 대해 감사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히며 옆자리에 배석한 김수환 추기경에게 한국식 큰절을 올리자 김추기경도 자리에서 내려와 맞절 형식의 답례를 하는 정겨운 모습을 연출, 참석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이어 이신부는 후배 사제들에게 「사제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밝히고 『사제는 당신을 희생 제물로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모습처럼 신자들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하는 사제서품때 부터 사제들은 그리스도를 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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