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좌성당을 새롭게 짓기까지 작은 본당공동체가 3년동안 영양고추 등을 판매하며 애를 많이 썼습니다. 신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도움을 주신 수많은 은인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본당 조창래 주임신부는 주교좌성당을 새롭게 완성하기까지 노력한 본당공동체를 비롯해 교구신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준 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목성동본당은 주교좌본당이지만, 교우 350세대의 작은 공동체다. 그가운데 주일미사 참례자의 3분의 1 정도가 65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라 성당을 짓기까지 어려움이 컸다.
『2001년 신자투표를 통해 새성당 건립을 결정했습니다.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양고추 판매를 시작했는데, 어르신들까지 모든 신자들이 고추를 직접 수매하고, 다듬으며 정성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본당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영양고추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이 4억원.
특히 새 주교좌성당은 교구민의 기쁨이기도 하다. 교구행사때마다 주교좌성당이 협소해서 사제서품식 등은 안동실내체육관을 빌려서 했는데, 이제 주교좌성당에서 교구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본당공동체의 성당이기 이전에, 목성동성당은 안동교구민의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조신부는 『예전에는 300석이었던 성당규모를 현재 600석으로 늘렸다. 본당공동체로서는 큰 편이고, 교구행사를 치르기에는 조금 비좁기도 하지만, 절충해서 지었다』라고 덧붙였다. 교구행사시 1000여명까지 수용가능하다.
1949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진 목성동성당은 안동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는 안동에 들어오는 입구에서 산중턱에 자리잡은 성당이 바로 보이기도 했지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기도하는 곳이었으며, 시민들도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라 새성당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성동본당은 봉헌식 후, 5월 9일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대접을 하면서 위문공연을 갖기로 했다. 조창래 신부는 앞으로 『음악회 등 문화공연을 마련해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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