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당-가정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성소자 발굴 육성 방안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소분과 성소후원회 등을 중심으로한 본당 성소계발 활동이 성소자 발굴 육성을 위한 주요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성소국 신학교 중심의 기존 성소자 계발 방안이 지속적인 성소자 식별과 발굴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교회 실정에서 가정 못지 않게 기본 신앙의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본당이 성소 못자리로서의 역할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핵가족화 현상과 함께 상당수 부부들이 맞벌이에 놓여 있고 자녀들 또한 과중한 입시 부담을 겪으며 예전과 달리 기초 신앙 공동체로서의 가정 역할이 미약한 상황을 감안할 때 각 본당 성소계발 프로그램의 활성화는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급변하고 있는 사회상황 속에서 본당을 포함한 지역 소공동체 관심 없이는 지속적 성소계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배경에서 현재 기본적 본당 성소계발과 육성에 관련된 공식 창구로 인식돼 있는 성소후원회 활동이 보다 다각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거나 사목회의내에 전담 부서를 설치, 장기적 전략적으로 성소 계발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본당이 성소분과 주관으로 본당 주일학교 학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통해 성소자들을 새롭게 발굴하는 성과를 보인 것이나 본당 자체적으로 보좌신부가 성소자 월모임을 맡아 지속적으로 예비신학생 수도자들을 지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본당 성소계발 프로그램의 구체적 사례들로 꼽혀진다.
전주교구 우전본당이 청소년분과 구역분과를 사제양성후원회와 연계하고 있는 것이나 서신동본당이 레지오 활동을 사제양성 후원회원 확보 등으로 지시하고 있는 것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들에도 불구하고 실제 본당 안에서 성소계발 프로그램이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대교구 경우 정기적 성소자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본당은 57개이며 성소후원회가 결성돼 있는 본당도 105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성소후원회 활동도 후원활동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교구들의 사정도 비슷한 편이나 인천 마산교구 등은 교구 성소 전담부서와 본당 성소후원회의 연계가 비교적 탄탄한 모습이며 수원교구는 지구별 본당 성소계발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교구는 사목국 성소 전담부서가 정기적으로 매월 각 본당을 순회하며 성소후원회 미사를 봉헌하고 성소자 양성 및 관리를 위한 후원회 임원 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성소후원회 조직면에서도 신설 본당을 제외한 거의 전 본당에 성소후원회가 조직돼 있다.
마산교구 경우 2002년 교구 성소육성회 설립과 함께 전 본당에도 성소육성회가 운영되도록 체제를 갖췄으며 성소국은 월 2회 본당 순회 미사를 통해 성소계발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성소국 관계자들은 본당 성소계발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서는 『후원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성소후원회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어야 하는 한편 본당 성소계발 기구가 가정과 교구를 연결시키는 중심 역할을 맡도록 기능이 커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비성소자 소공동체 운영」 「성소자 성서공부」 등도 부가적으로 고려해 볼만한 본당 성소자계발 프로그램들로 추천되고 있으며 성소동기가 올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일학교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도 성소 증가를 위한 중요한 본당 역할의 하나로 제안되고 있다.
서울 ㄱ본당 주임신부는 『본당 전 교우들이 사제 성소에 관심을 가질 때 훌륭한 하느님의 목자들이 배출될 수 있는 것』이라며 『신자들의 관심이 일회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성소국장 김자문 신부는 『본당에 대한 평신도들의 열정이나 사제에 대한 존경심 또한 청소년들의 성소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물질주의 문화를 극복하고 평신도들이 힘을 합칠 때 성소 계발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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