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서에 주로 나오는 민족이며, 하느님께서 그렇게 사랑하시고 보살펴주신 이스라엘 민족들은 왜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이 아닌 유다교를 믿는지 궁금합니다. 또 매스컴에 보도되는 다른 민족들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대응태도는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과연 하느님이 그렇게 사랑하시고 보살펴주신 민족인지 거부감마저 듭니다.
A. 어쩌면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 형태인지 모르겠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깊이 탄식하시며 이스라엘의 앞날을 이야기하시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 부분이 질문의 요지를 해결해줍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너희 성전은 하느님께 버림을 받을 것이다』(루가 13, 34 마태 23, 35∼39참조).
또한 이것을 두고 우시는 장면도 나옵니다.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너는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루가 19, 41∼44).
우리의 모든 행동들은 그에 책임이 따릅니다. 이스라엘은 이 「선택」에 대한 대가를 너무 비싸게 치른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시온주의나 선민사상에 기인한 그들의 정책들은 타민족에게 너무 이기적이며 냉혹하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애정의 눈길을 거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재발견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 교회의 믿음과 불림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구원의 계획대로 성조(聖祖)들과 모세와 예언자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뿌리 때문에 유다계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들은 그래서 누구보다 가톨릭 정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들은 아주 위대한 성인이 됩니다. 대 데레사 성녀, 십자가의 성요한, 최근에 시성된 에디트슈타인 등등.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고 너희가 말할 날이 올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마태 23,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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