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구상(세례자 요한) 선생이 5월 11일 새벽 3시40분 선종했다. 향년 85세. 구시인은 폐질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5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주교묘지에 안장됐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태어난 구시인은 도쿄 니혼대학 종교과에서 수학했으며, 해방 후 함경남도 원산에서 동인시집 「응향(凝香)」에 「밤」, 「여명도」, 「길」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문인이자 언론인, 학자로도 활동한 고인은 연합신문 문화부장을 비롯해 6?25전쟁 종군작가단 부단장, 승리일보, 영남일보, 경향신문, 가톨릭신문 등의 편집국장 및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효성여대와 서강대, 서울대, 미국 하와이대에서 강의하는 등 오랫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유족으로는 소설가인 딸 자명씨와 사위 김의규씨, 손녀 향락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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