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미카엘.서울 압구정1동본당)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 5월 2일 밤 1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5월 6일 서울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홍문택 신부(서울 목5동본당 주임)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경기도 포천 천주교 서울 혜화동본당 묘지에 안장됐다.
1926년 황해도 은율 출생인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투신, 대령으로 예편했고, 인천상륙작전 때는 맥아더 장군 휘하부대에서 통역장교를 맡기도 했다. 이후 주미 공사, 박정희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내무부장관, 보건사회부장관,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북도민중앙연합회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맡아 실향민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 고인은 특히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정평이 나 평양 고려호텔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으며, 「황해도 천주교회사」를 저서로 남겼다.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과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고인은 은퇴한 뒤에도 「황해도민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며 남북관계와 실향민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최근까지 「상록회」를 이끌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데도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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