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중이거나 사도직에 봉사하는 한국인 수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속적 친선 모임인 「재로마 여자수도자들의 큰 모임」을 결성했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대사=성염) 주최로 5월 8일 11시(현지시각)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 예수성심대성당에서 100여명의 한국인 수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된 친선 모임에서는 장향주 수녀(살레시오수녀회 교황청립 아욱실리움 대학 교수)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로마에 유학중인 한국인 사제들이 오래 전부터 「재로마 사제단」을 구성, 매년 4차례 친선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3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이탈리아 주재 여자수도자들의 전체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로마 여자수도자들의 큰 모임은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수녀들은 대성당 부속성당에서 김성길 신부(로마한인신학원 경리), 재로마사제단장 고준석 신부(서울대교구) 공동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교황청 주최 「여자 수도회 총원장들의 국제 연합회」(5월 9~13일) 총회 참석차 로마에 도착한 한국 여자수도회 총원장 13명과 더불어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미사 후에는 여자수도회 총원장들의 국제연합회 한국대표 김부자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총원장)의 격려사와 함께 성염 주교황청 한국 대사의 「나의 신앙, 나의 삶」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김부자 수녀는 격려사를 통해 『정치 사회 윤리 도덕 등 모든 분야에서 크게 표류하는 한국 사회를 염두에 두면서 깊은 하느님 체험을 하고 귀국, 한국 교회의 지적 재산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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