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사무실에는 앳된 얼굴의 소년이 쑥스런 표정으로 들어섰다. 소년의 손에는 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려있었다.
앳된 모습의 주인공은 지난 2001년 「최연소 토플 만점 획득」으로 화제가 됐던 장승원(가브리엘.당시 중 2년)군. 장군은 이날 자신의 영어 공부 비결을 밝힌 저서 「최연소 토플 만점자의 영어 비결」(반석출판사)의 인세 수익금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회에 내놓았다.
『저의 작은 정성이 조금이나마 기쁨으로 변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어려운 이웃들, 특히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소년소녀 가장에 관심이 많았던 장군은 적은 금액이어서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인세 수익금을 서울사회복지회에 기부할 생각을 털어놓았다.
『힘이 닿는 대로 주위의 어려운 시설에서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장군은 학교생활 등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틈틈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위한 통역 봉사를 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펼쳐오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장군의 기부금을 소년소녀 가장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의 학비지원을 위해 운영되는 「한가족 장학회」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소년소녀가장 돕기=한가족장학회 (02)727-2248, 후원계좌 : 국민은행 004-01-0593-131, 우리은행 454-000754-13-002 (예금주 :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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