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실험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보연(레지나.32.서울 정릉본당)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바이올린 대가와 그의 작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기획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콘서트는 각 음악가별로 곡을 선정해 2~4개월마다 연주하는 형식. 각 연주회마다 F. 크라이슬러, N. 파가니니, P. 사라사테, E. 아자이 등 바이올린 최고 거장들의 작품을 화려하게 펼쳐낸다.
다양한 연주를 시도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뛰어난 음악적 해석은 물론 표현과 경험의 새 도약을 향한 이씨의 열정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가톨릭 실내악연주단인 돔앙상블과 가야현악4중주단의 리더로, 맬로매니아와 화음챔버오케스트라 활동에 각종 학교 출강까지 1인 다역을 해내고 있는 이씨의 활동범위를 볼 때 그의 역동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연주 뿐 아니라 직접 작곡하거나 편곡해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기교적인 것은 음악적인 표현을 위한 한 방법일 뿐이죠』
이씨가 청중과 진정 나누고 싶은 것은 「즐거운 음악」이다.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자면 이씨의 연주해석도 「해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가 편곡한 곡은 클래식 뿐 아니라 영화음악, 팝송, 대중가요 등 다양해 이씨의 넓은 음악적 포용력이 다분히 드러난다. 굳이 오버크로스나 애니메이션 클래식 등의 분야를 들먹이지 않아도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는 연주가 흐른다. 이번 기획콘서트 무대도 오랜 친구와 한바탕 신나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듯 역동적이고 신이 난다.
『음악적인 감동은 정말 순간입니다. 무엇보다 일상에 지친 이들이 나의 음악을 통해 위로와 평화를 얻길 기대합니다』
기획콘서트 세 번째 무대는 5월 20일 오후 8시 서울 금호미술관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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