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향년 85세로 선종한 구상(세례자 요한) 시인의 장례 미사가 13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장익 주교(춘천교구장),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딸 자명(임마쿨라타.47.소설가)씨와 사위 김의규(가브리엘.47.성공회대 교수)씨 등 유족과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김종해 시인협회장, 홍윤숙(데레사) 시인, 소설가 박완서(정혜 엘리사벳) 등 사회 각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김수환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구상 시인은 우리 나라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분이었고,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깨우쳐준 정신적 원로였으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셨던 분이었다』며 『그는 명실공히 가톨릭 시인으로서 보편적이고 우주적이며 모든 것을 감싸는 하느님의 마음을 담고 믿음과 사랑의 삶을 살았던 시인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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