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초청으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대교구 훌리오 떼라사스(68) 추기경이 5월 16일 대구대교구를 방문했다.
현재 볼리비아에는 대구대교구 신현욱.서준영.박상용 신부와 예수성심시녀회 수녀 4명이 선교사로 파견돼 있다.
교구 홍보 담당 마르시알 신부와 신학교 교수 엘리오 신부, 신학생 생활지도 움베르또 신부와 함께 온 추기경을 만났다.
『선교사 파견에 대한 감사 인사와 연대와 친교를 확인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방문목적에 대해 먼저 운을 뗀 추기경은 한국신자에 대해 『신심이 깊고, 신자로서의 신원의식이 뚜렷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고 평했다.
추기경은 또 볼리비아교회에 대해 『스페인 침략으로 인한 강제적 믿음이 아직도 관습으로 존재한다』며 『선교는 됐지만 복음화는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가난이나 사회적인 장애요인들로 인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산아제한 정책이나 반종교 현상, 종교 무관심주의, 이단 등도 교회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한 추기경은 『세례받은 신자로서의 신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신앙을 더욱더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8년 주교품을 받은 추기경은 91년 산타크루즈 대교구장이 된 후 2001년 2월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한편 18개 교구로 이뤄진 볼리비아 교회는 주교 23명, 본토인 신부 240명, 외국인 선교사 700여명이 있으며, 신학교는 7개 있다. 전체 인구 850만 중 신자수는 680여만명.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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