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rawing/1958/종이에 크레옹/15×21㎝

▲ 태아 7세 상(둘째 아들)/1958/종이에 콘테/15×21㎝

▲ 어머니/1967/종이에 펜과 수채/26×36㎝

▲ Drawing/1955년경/종이에 먹과 수채/35×42㎝
한국 추상조각의 기반을 잡은 조각가 우성 김종영(프란치스코.1915~1982) 선생은 조각 외에도 3000여점이나 되는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그중 가족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은 350여점. 가족의 이름과 정확한 제작연도, 나이를 적어 초상화에 가깝게 기록하고자 했던 그 흔적들은 평소 우성의 가족애를 엿보게 한다.
1940년대부터 50년대 초반의 가족 드로잉들은 대부분 구상적 소묘들로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개인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 50년대 후반의 작품들은 인체 형체 탐구로 발전, 때론 입체파의 피카소와 같은 형태 등으로 특유의 붓솜씨를 뽐낸다.
특히 종이에 펜, 수채, 먹, 연필, 크레용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그려진 이 드로잉들은 단순히 조각을 위한 밑그림이 아니라 독립된 예술양식으로써 평가받고 있다.
우성의 가족 드로잉은 「오월에 만나는 김종영의 가족그림」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유한 눈, 치밀한 손, 영원한 생명」을 부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인생의 모든 가치의 바탕은 사랑이며 사랑을 가공한 것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는 우성의 예술세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선이 고운 노모의 모습, 부인 이효영 여사와 7남매의 얼굴을 비롯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있는 모자상과 가족들이 모인 그림 등 60여점이 선보인다.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문의=(02)3217-6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