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안에서 특히 가족 사이에서도 아무런 갈등없는 삶을 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날 때마다 해결하는 방법.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 수도회 부설 한국심리상담연구소(소장=김인자 로사)에서 보급하고 있는 P.E.T(Parent Effectiveness Trai ning, 효과적인 부모역할훈련)는 부모들이 자녀문제에 민주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기술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P.E.T는 부모, 자녀 사이 뿐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을 도와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까지 제시해 다양한 역할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통의 경우 「아이를 들볶는 것은 안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P.E.T는 자신의 심리성격 등을 알아 자신이 갈등을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 또한 문제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후 경우에 따라 부모가 문제 소유로부터 벗어나는 기술(나 전달법), 문제를 소유한 자녀를 돕는 기술(반영적 경청), 서로의 욕구갈등을 위한 기술, 갈등 예방을 위한 환경 재구성, 충돌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응용해 갈등원인 해결과 감정의 앙금까지 지우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병원을 가기로 한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병원에 가자고 하니 『가기 싫다』며 쳐다보지도 않고 신경질을 냈다.
P.E.T 교육 전에는
엄마 : 큰 소리로 『넌 왜 약속을 해놓고 싫다고 하니? 그렇게 신용이 없어서 되겠니? 병원가는게 무섭니?』
아이 : 휴지를 집어던지고 방문을 세게 닫으며 『에이! 알지도 못하면서…』
P.E.T의 반영적 경청을 활용해
엄마 : 『연준아 화가 많이 났나 보구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
아이 : 『학급반장이 선생님이 없을 땐 심한 말로 협박하고 힘센 아이들과 만화 그리는 것을 방해하고 때리기도 해요』
문제를 가진 아이의 입장을 들어주는 반영적 경청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대화를 시작한 경우다.
P.E.T는 좋고 나쁘고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해 서로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Win-Win」 방법을 가르쳐 모든 인간관계에서 응용할 수 있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김인자 소장은 『갈등은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타인에게 다른 형태로라도 갈등이 표출돼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해결방법을 아는데도 잘 안되는 것은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성장의 기회로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Tomas Goden) 박사에 의해 창안된 P.E.T는 현재 42개국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는 국내에서 공식적인 P.E.T 교육을 펼치고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 지난 86년부터 P.E.T를 보급해왔으며, 현재 300여명의 국제공인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교육과정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1회 8주 과정으로 개설된다. 특히 본당이나 수도회, 각종 기관단체의 특징에 따라 적합한 맞춤 강의를 구성, 직접 찾아가는 강의를 펼치고 있다. 현재 청주교구는 교구사업의 하나로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각 교구에서도 P.E.T 도입, 활성화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문의=(02)790-9361~2 www.kccro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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