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개신교에 다니다 얼마전 천주교로 개종을 해서 세례를 받기 위해 교리를 받고 있는 예비신자입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예수님보다 오히려 마리아께 기도를 많이하더라구요. 예수님을 믿는 종교라고 하는데도 유달리 마리아를 칭송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깁니다.
A. 어떤 나라의 임금이 두 농부에게 과수원을 맡기고 빌려준 값으로 사과 한 개만을 요구했습니다. 그 해 과수 농사를 잘 못해서 벌레 먹은 과일이 전부였습니다.
사과 한 개를 임금에게 약속했으므로 한 농부는 벌레 먹은 사과 하나를 그냥 임금님께 드리며 『당신이 주신 밭에서 얻은 소출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농부는 임금이 공짜로 주신 그 과수원에서 벌레 먹은 사과를 드린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러워서 임금님께 바로 가져다주지 못하고 대신 왕비에게 부탁했습니다. 『너무 부끄럽습니다. 대신 좀 가져다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왕비는 사과의 벌레 먹은 부분을 도려내고 예쁘게 깎아 금쟁반에 담아서 임금님께 드리며 『저 농부가 임금님을 위해 이 과일을 가져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똑같은 사과인데 그 임금은 어떤 사과를 더 반가이 여기며 받아들이겠습니까?
성모님께 대한 공경은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모님 전구입니다. 성모님의 수많은 호칭중의 하나는 「죄인의 피난처」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고 참된 사람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보다 효자였습니다. 효자는 부모의 청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가나 혼인잔치(요한 2장)는 성모님의 전구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줍니다. 효자이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며 남기는 유언은 또 무엇입니까? 「어머니를 잘 모시라는 것입니다」(요한 19, 25~27).
또 하나의 공경 이유는 성모님처럼 순종과 겸손의 정신으로 예수님께만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좀 더 신앙생활을 하시면 경험하겠지만 묵주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가장 정성스럽게 성체를 영하는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도요한은 언제나 성모님을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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