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를 어떻게 사목해야 하는가. 즉 그들을 보살펴야할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그들과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엑소더스(Exodus)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가 5월 17일부터 4박5일간 마련한 국내 이주사목 실무자 연수(엑소더스 프로그램) 강의 차 방한한 파비오 바죠(Fabio Baggio.필리핀 스칼라브리니 이주노동자 센터장) 신부는 국내에는 생소한 엑소더스 프로그램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파비오 신부는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노력은 눈에 보이는 실무적인 작업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이주노동자 사목에 대한 신학적 영적 가르침을 기본으로 할 때에만 교회의 사목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파비오 신부는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아직도 끊임없는 이주노동자의 입국에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한국인들이 해외에 이주해 살던 때를 생각해 이주노동자들을 더 따뜻하게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비오 신부는 『이주노동자 사목은 물리적 베품만으로 충분치 않다』며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하느님의 자식이며 문화를 교류하고 친교할 수 있는 존재임을 신문과 방송매체가 솔선해 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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