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성직자처럼 공직자로서 모든 면에서 일반 시민들의 귀감이 돼야 합니다』
광주대교구 조철현 신부(풍암동본당 주임)는 5월 20일 오전 KT전남본부에서 열린 전남지방경찰청 주최 「공직자 윤리 확립을 위한 소양 교육」 초청강연에서 『이제 경찰도 성직자와 같은 삶을 살 필요가 있다』며 경찰관들의 자세를 강조했다. 문경호 전남경찰청장 등 소속 경찰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서 조신부는 『사제가 하느님과 신자, 가난한 사람을 섬기는 것처럼 경찰관은 국민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약자와 억울한 사람의 편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신부는 최근 경찰관들의 잇단 추문과 범죄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강조하고 『돈 때문에 인격과 양심, 인생을 버리지 말라』며 따끔한 충고의 말도 건넸다. 그는 또 『지식이 인격을 뒷받침하는 만큼 정서가 메마르고 지식이 결핍되지 않도록 늘 공부하고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1969년 사제품을 받은 조신부는 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초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 광주·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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