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수도회 총원장들의 국제연합회」(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s General : UISG)는 1965년 발족 후 로마에 본부를 두고 3년마다 한번씩 총회를 열어 전세계 여자 수도회 총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화해를 가져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여성 제자」 주제로 지난 5월 9일부터 13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된 2004년 UISG 정기총회는 한국 여자수도회들에게는 격세지감의 자리가 아닐 수 없었다. UISG에 가입한 13개 수도회 중 12개 수도회 총원장이 참석하는 등 총회 발족 후 가장 많은 한국 수녀회 총원장들이 참석한 회의로 기록되면서 세계 수녀회 안에 한국 수녀회를 적극 알리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 교회 흐름 안에서 여성 수도자들의 역할과 한국 여자 수도회가 맡아야할 소명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체 여자 수도회들과 연대성을 돈독히 하는 기회였다』는 UISG 한국 대표 이영자 수녀(성가소비녀회 총원장).
이수녀는 『800명 가까운 총원장 수녀들이 세상에 화해를 가져오기 위해 교회와 사회 그리고 수도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화해의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논의했다』고 밝히고 『한국 수녀회들이 전체 교회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수녀는 총회 결의문 내용을 토대로 한일 대륙별 지구 모임에서 구체적인 활동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이주노동자와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 등 대략적인 내용을 회의기간중 일본 총원장들과 의논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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