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믿는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큰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생명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제3회 생명지킴이상 의료부문을 수상한 수원 동수원 산부인과 전문의 최응환(요셉.63.수원교구 영통영덕본당) 과장은 낙태시술이 병원운영의 큰 수입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 준 병원 측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격려해 주고 용기를 준 가족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1968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수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한 그는 78년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당시에는 몇 번의 낙태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돈 때문에 고귀한 생명을 살인했다는 죄책감에 신자로서 무척 괴로웠고, 마침내 84년 동수원 산부인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낙태수술을 그만두기로 결단을 내렸다.
『가톨릭 신자로서, 산부인과 의사로서 낙태수술은 선택하기 어려운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생명을 살리는 하느님의 사업에 동참한다는 보람 때문에 지난 20년간 낙태수술을 거부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바치는 감사기도가 신자 의료인으로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는 최과장은 『앞으로도 낙태거부를 비롯한 생명운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