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탄, 파키스탄=외신종합】 파키스탄 주교단은 최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탄압의 빌미를 주고 있는 「신성모독법」의 개정을 시사한데 대해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법」은 이슬람을 모독하는 저작이나 발언, 행위 등을 하는 사람의 경우 사형을 언도하도록함으로써 개인적인 원한 관계를 가진 사람, 특히 그리스도교인들을 상대로 인권을 유린하는 악법으로 지목돼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의회에서 이슬람 형법에서 일부 규정들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오래전부터 신성모독법의 폐지를 호소해온 파키스탄 가톨릭 주교단은 즉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소수 인종과 인권 단체들은 이 규정이 파키스탄의 여러 종교인들 사이에 증오를 불러오는 원인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파키스탄 주교회의 의장인 로렌스 살다나 대주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이러한 방향으로 형법 개정을 추진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무총장 피터 제이콥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폭 지지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들이 놓여 있음을 지적하면서 보다 신중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기존의 법률에 대한 어떠한 개정에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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