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대화의 창을 열면 마음이 열린다」고 말한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진솔한 대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친구, 직장동료 등은 물론 가족 간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대화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성격차이, 기대가치의 차이, 생활방식의 차이, 전반적인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많은 갈등을 겪지만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관계」 안에서의 갈등은 가정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모든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
「선택 주말」(CHOICE, 이하 선택)은 ME 주말을 체험한 부부들처럼 젊은이들도 가족의 중요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느끼는 「속함」(Belonging)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성찰과 나눔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선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가족, 친구, 동료 특히 하느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나의 모습을 인식하고 그것을 없애도록 노력하게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가정에서 가장 먼저 「속함」의 의미를 배우고 가족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젊은이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관계」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신과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선택」은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프로그램은 ME 주말과 마찬가지로 보통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나눔」이 주된 형식이다. 각 과정마다 「무엇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한다」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나누는 가운데 직접 느끼고 알도록 인도한다.
「선택」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 젊은이들과 사제, 수도자, 부부들이 다함께 나눔을 갖는다는 것이다. 「젊은이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결혼성소와 수도.사제성소 등 다양한 경우의 삶을 서로 나누며 「속함」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배우고 성찰한다. 특히 가정생활의 축을 이루는 부부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나는 누구에게 속하는 지」 「남의 말은 귀기울여 듣는 지」 「나의 행동 유형이 무엇인 지」 「맺고 있는 관계 안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가」 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 성실하지 못함에서 오는 외로움과 거리감, 상처와 용서, 화해에 대해서도 나눈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택」은 하느님께로 받은 소명을 나와 관계한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모색하도록 돕는다.
서울 선택 사제대표 김동춘 신부는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을 이해받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도 상대방을 이해할 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대화의 조건이 이뤄진다』며 『「선택」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조건없이 참여하고 다른 이들 또한 자유로운 결단에 의한 이러한 선택들을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편안한 분위기로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준다』고 말했다.
국내 선택 주말은 각 교구 지역협의회 주관으로 마련되고 있다. 주말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혹은 매월 일상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고민 등을 주제로 이뤄지는 나눔 등이 있다. 참여문의는 각 교구 선택으로 하면된다. 전국협의회 까페주소는 cafe.daum. net/choicekore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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