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선교수녀회의 사도직은 수녀회 이름에서 드러나듯 성령의 이끄심에 따른 선교를 목적으로, 즉 「현대의 현실안에서 주님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한 곳이 바로 성령께서 회원들을 부르고 계신 곳」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런 면에서 모든 회원들은 예수님의 선교 사명을 행함에 있어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공동체를 이뤄 함께 하는 이들 안에서 생명을 나누고 촉진시키기 위한 일에 투신하고자 노력한다.
현재 5대륙 4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수는 3500여명. 38개 국적의 다양성을 지닌 이들은 의료 사회복지 정의 평화구현 활동과 함께 현대 사회에서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선적 사항들, 에이즈환자 여성사목 등 다양한 사도직을 통해 지역교회를 위한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 성령선교 수녀회 공동체는 1987년 3월 9일 시작됐다. 김수환 추기경 초청으로 오스트리아 수녀 1명과 일본인 수녀 2명으로 공동체를 마련하게된 한국지부는 이후 마리아의 딸 수도회 본원에 머물다가 1989년 5월 13일 현 수련소인 서울 성북구 성북 2동 253-2에서 본원의 모습을 갖췄다.
한국 지부가 벌이고 있는 사도직은 우선 에이즈 감염인들을 위한 쉼터 운영. 수녀들이 10여명의 감염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감염자들이 죽음의 공포와 더불어 사회적 소외라는 이중적 십자가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면에서 이들에게 육체적 돌봄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인 안정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제 감염자들은 죽음이 예정된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소외」라고 말하고 있다.
이외 아이들을 위한 그룹홈 운영, 가정폭력상담,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사도직등에 종사하고 있는 성령선교수녀회는 그룹홈의 경우 경제적 이유나 이혼 등으로 가정에서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을 임시로 맡아 키우고 있는데 보호되는 아이들은 가정으로 다시 돌려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룹홈 운영은 최근들어 가정파괴 현상이 심각해 지는 현실을 인식,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사도직으로 시작됐다.
가정폭력상담은 수녀 5명이 가톨릭 기관에서 전문 상담요원으로 활동중이고 또한 말씀의 선교수도회서 운영중인 안산 갈릴래아 센터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 라파엘 클리닉 정기 봉사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있다.
이들 사도직의 특징은 어떤 사업이든지 3명 이상의 공동체 생활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개별성을 중시하고 문화들 사이의 충돌이 있는 현대 상황 안에서 국적과 문화가 서로 다른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증거라 할 수 있다.
회원들 모두 국제성을 키우기 위해 종신서원 전 수련기는 각 나라에서 모인 국제적 공동체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한 자리가 되고 있다.
1989년 6월 29일 한국인 첫 입회자 탄생을 보았던 한국지부는 1991년 9월 8일에는 첫 서원식을, 1999년 6월 8일에는 첫 종신 서원식을 거행했다. 현재는 필리핀 폴란드 인도 슬로바키아 일본 인도네시아 루마니아등 7개국 수녀들로 구성된 4개 공동체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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