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모아진 열기가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의 민족화해와 통일을 향한 열망을 새롭게 지펴나가는 밑불이 되었으면 합니다』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동안 인천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의 총책임자격인 상임대회장을 맡은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는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신자들의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회 조직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으로 김종수 신부(가톨릭대학교)가 행사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적잖은 신자들이 일찌감치 자원봉사자로 나서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을 접하고 있는 지역의 특수성에 실향민이 많은 교구 상황, 대북 지원 물자의 출발지라는 상징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최주교는 인천교구가 문화와 종교 교류 등을 통해 평화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6.15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로는 처음으로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 민족화해의 여정을 걸어온 한반도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하기에 대회도 과거 제한된 공간에서 일부 관계자만 참여하던 행사에서 민관이 하나 되어 준비하고 시민들이 함께 하는 열린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고 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일 오전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중앙무대에서 최초의 옥외 행사로 열리는 개막식은 물론이고 대회를 10여일 앞둔 5일 열린 인천시민 환영 축제 선포식을 필두로 10여일 동안 이어진 「통일 연극제」 「통일 영화제」 「통일 문화한마당」 등 각종 행사가 대회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평화는 「정의와 사랑의 작품」이자 다른 이름이라고 역설하는 최주교는 이번 대회가 신자들이 자신의 몫을 돌아보고 십자가를 되새기는 장이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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