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요한 것 처럼 미사참례는 매일 매일 제 영신 생활을 위한 배터리(battery)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다이나믹하게 살 수 없잖아요』.
서울 한남동본당(주임=김순진 신부) 평일 미사에 참례하면 반드시 마주치는 한쌍의 외국인 부부가 있다. 새벽이든 저녁이든 한결같이 미사에 참례하는 이들 모습은 이제 한남동본당 신자들에게 낯설지 않을 만큼 친근하다. 그만큼 미사중 본당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이들 부부의 인사는 정겹고 따스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당과 이웃하고 있는 주한 코트 디 브와르 (Cote D lvoire) 오노라 아베니 코피(Honorat E. Abeni Koffi) 대사.
한국에 부임한지 3년째를 맞고 있는 코피대사는 『비록 한국어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전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미사 참례에 따른 어려움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때부터 3대째 가톨릭 신앙을 지니고 있다는 그는 사촌 형제중 두명이 사제이고 부인 역시 작은 아버지가 사제일 만큼 가톨릭적인 가족 배경을 지니고 있다.
코피대사가 매일 미사에 참례하기 시작한 것은 14년 정도. 어느 순간 미사 전례의 의미를 깨닫게 됐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찬양하는 기쁨을 가지기 위해서는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었단다.
『서부 아프리카 최고의 부상하는 시장』일 뿐 아니라 『한 나라속의 모든 아프리카』로 코트 디 브와르를 소개한 코피 대사는 코트 디 브와르의 높은 경제적 잠재성을 소개하면서도 『심각한 정치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코트 디 브와르에 한국 가톨릭 친구들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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