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자료는 앞서 논의한 아시아 가정사목의 현황과 신학적 사목적 성찰에 의거해 가정사목이 전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생명문화에 대한 각별한 고려를 촉구한다. 여기서 각국 주교회의에서 수립해 운영하는 가정사목의 목표들 외에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제시한다.
교육하고 힘을 주는 사목
우선 모든 사목계획이 복음화의 초점으로서 가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가정 안에서 통합적인 신앙교육이 이뤄질 필요성을 지적한다. 특히 가정에서 부부는 가부장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공동 책임과 협력, 상호보완성, 평등한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교구와 본당에서도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을 강조한다.
가정사목을 뒷받침할 인력과 자금을 충분히 제공해야 하며 특별히 평신도 인력의 모집과 양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본당에 가정사목 후원 단체를 결성해 모든 측면의 통합적 선교에 도움을 준다.
학교나 기초교회/인간 공동체에서 활용하도록 성교육, 부부 관계의 도덕적 문제, 부모 역할, 가정 교리교육에 관한 자료를 만들고 신학교 등의 교육 과정에 가정사목을 포함시킨다.
돌보고 봉사하는 사목
이는 가정사목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서 편부모, 국제 결혼, 혼종혼 가정을 돌볼 사목 계획을 수립하고 이혼한 부모 등 어려움에 처한 가정을 보살피며, 이주 노동자 가정에 대한 관심 및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가정 폭력과 학대, 미성년자 혼인, 정략 결혼, 약물 중독, 에이즈 문제를 비롯해 청소년 성소상담을 포함해 가정상담을 지원하며 보육 계획의 수립, 혼종혼 가정들이 서로 종교적 체험을 나눌 기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정의 어려움을 돌보기 위한 가정사목의 방향을 모색한다.
사회 변화 증진하는 사목
가정사목은 사회의 변화를 증진하도록 이끌어져야 한다. 우선 가정에 대한 국가와 교회 기관의 보조 역할을 증진하고 가정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길러주고 연대의 기회를 마련한다. 사회변화의 과제 안에 성(性)의 관점이 통합되도록 하며 사회 정의와 평화 증진 임무에 여성의 참여를 이끈다.
가정이 사회적 정치적 주장을 펼 수 있도록 일반 대중 차원에서 가정 연대를 세계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유능한 평신도와 부부들로 이뤄진 단체를 설립한다. 어린이와 미성년자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도록 하고 매춘 관광을 위한 어린이와 여성 인신 매매를 근절하도록 한다.
아시아 가정사목의 근본적 역동성은 교회적이고 성사적이며 그리스도 중심적인, 적절하고 참여적인 「친교와 선교의 가정 영성」이 돼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아시아 가정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영성은 아시아 가정들이 참된 생명 문화를 확립하도록 돕기 위한 선교의 공통 분모로 이용될 하느님 나라의 영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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