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축의 최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말단의 기능공에게서도 교회의 영성이 살아 숨쉴 수 있어야 합니다』
6월 4일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열린 「한국 현대 성당건축과 교회미술」 세미나를 비롯해 교회 건축과 관련된 행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는 한건종합건설 김철중(미카엘.59.서울 목5동본당) 대표는 영성이 담긴 교회 건축을 강조한다.
지난 1976년 한국스테인드글래스연구소를 설립해 교회 건축에 발을 들여놓은 후 줄곧 외길을 걸어온 김대표에게 영성이 담긴 건축은 양보할 수 없는 푯대였다.
『한 해에만 수십 개의 성당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건축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볼 땐 안타까움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96년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에도 성당을 짓는 일 외에는 눈길을 돌려본 적이 없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시로 건축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기본이고 건물이 완공된 뒤에는 하자보수기간에 상관없이 매년 2번 이상 방문해 건축물을 관리하는 등 교회 건축에 쏟는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당은 전례뿐 아니라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는 복잡한 기능을 지닌 건축입니다. 따라서 해당 신자공동체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합니다』
현장소장들은 물론 말단기능공들을 위해 수시로 신앙과 교회 건축에 대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 때문에 그를 거쳐간 직원 대부분이 신자로 거듭난다. 단일회사로 이런 교육의 장을 자주 마련하지 못하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교회 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지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회가 지속적으로 마련할 때 교회 건축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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