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주신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친 환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환경관련 교육이 성직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대림이나 사순 등 특정시기에 일회적으로 마련되던 교육이 최근에는 지구 구역·반장 교육에서 열리는가 하면 아예 한 달간 교육과 피정을 갖는 본당도 생겨나고 있다. 또 환경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증가에 발 맞춰 교육일정을 교구 측에 문의하는 본당도 늘고 있다.
이중 환경·생명 십계명을 만들어 홍보하는 등 환경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을 열고 있는 서울대교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혜화동 등 교구 내 16개 본당에서 구역·반장 교육을 열었다.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조대현 신부의 강의와 환경·생명 십계명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청 등으로 진행된 교육에는 열흘간 1만 2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조대현 신부는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교육에서 『환경을 살리는 일은 우리가 무엇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을 감내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본당의 구역.반장들이 하느님 창조세계에 보탬이 되는 환경살리기에 솔선해 줄 것』을 청했다.
한편 교육에 참석한 구역·반장들은 교재로 사용된 「보시니 좋았다」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환경사목위원회가 최근 펴낸 「보시니 좋았다」는 환경·생명 10계명을 에너지, 먹을거리, 쓰레기, 건강 등 열 가지 주제에 맞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와 함께 서울 환경사목위원회는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중견사제 연수원에서는 중견사제 1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마련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문명의 전환」 강의로 시작된 교육은 「생태신학」, 「과학과 종교」, 「순환론적이고 생태적인 본당경영」, 「친환경적 본당으로 가기 위한 길목의 본당현실」 등의 주제가 각계 전문가들의 강의로 이어졌다.
이처럼 환경관련 교육이 증가하는 것은 환경에 대한 일반신자들과 사목자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 깊다. 아울러 지속적인 교육이 계속된다면 본당 내 환경분과 활성화 등 친환경 공동체로서의 교회 상을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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