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세까지의 영아 보호 시설 설치에 교회의 관심이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아 신앙교육 활성화 및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지원 방안으로 최근 서울대교구가 주교평의회를 통해 본당 지구 등 지역 교회의 유아교육 시설 설치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지적된 이같은 내용은 영아 교육 시설이 3세 이상의 유아 교육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심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영아보육을 필요로 하는 아동 62만명 중 18만명(29%)만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유아교육분과 소속 300여개 기관중 영아를 담당할 수 있는 어린이집은 100여개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러한 영아 보육시설 부족 현상이 저출산 현상으로 이어지고 맞벌이를 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력 활용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여성과학기술인협회가 여성과학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 기혼 여성과학자 가운데 절반을 넘는 51%의 여성과학자가 자녀를 1명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2명인 경우는 46%, 3명은 3%에 불과했다.
여성과학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상당수의 여성과학자들이 보육시설만 제대로 갖춰지면 아이들을 더 나을 계획을 내놓았다』면서 『여성 인력의 업무 효율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아 보육시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아 문제가 이렇듯 심각한 것은 유아의 경우 사설 어린이집이나 학원 등 맡길 수 있는 곳이 비교적 널리 분포돼 있는데 반해 3세 이하의 영아는 돌연사나 전염병에 노출될 우려가 훨씬 높다는 이유로 대부분 시설 설치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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